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사들간의 과열된 새해 보조금 경쟁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이날 오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마케팅 관계자들을 소집해 과잉 보조금 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방통위 경고는 지난 1~2일 번호이동 건수가 총 7만9038건(알뜰폰 포함)을 기록, 일평균 4만2000건을 넘었기 때문. 방통위 시장과열 판단 기준인 하루 2만4000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그동안 방통위는 시장이 과열될 때마다 이통3사를 소집해 보조금 경쟁 자제를 요청해왔다.

특히 이통3사는 연초부터 주요 기종 번호이동에 보조금 수위를 높이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주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갤럭시노트3에 약 50만원의 보조금이, G2와 갤럭시S4 LTE-A에도 60만원이 넘는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사가 보조금을 대거 투입하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기간동안 SK텔레콤과 KT는 각각 3372명과 954명 순감, LG유플러스는 1127명이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방통위는 이날 이통3사에 “보조금 시장이 다시 과열되면 현장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조사에서 보조금을 과잉지급한 증거가 나오면 이통사는 최대 3개월간 신규 가입자 모집을 할 수 없는 중징계를 받게 된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 연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이통3사에 사상 최대 규모의 106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by 100명 2014. 1. 6. 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