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통신 3사의 모바일 IPTV가 모두 실시간 지상파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손안의 TV' 시장을 둘러싼 전면전이 예고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들어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모바일 IPTV 3사가 모두 실시간 지상파 방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실시간 지상파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TV는 티빙(CJ헬로비전), 'POOQ(콘텐츠연합플랫폼)', '올레tv 모바일(KT미디어허브)', 'Btv 모바일(SK브로드밴드), 'U+HDTV(LG유플러스)' 등 5개 서비스로 늘게 됐다.

무엇보다 콘텐츠 면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었던 통신 3사의 모바일 IPTV 서비스가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면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모바일 TV 시장은 가입자수 600만명을 넘긴 '티빙'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U+HDTV'가 500만명, '올레tv 모바일' 260만명, 'Btv 모바일' 200만명으로 추격 중이다.

◇'가입자 확보 경쟁' 전면전 돌입=올해 2월 소치 동계올림픽과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모바일 TV 시장이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가 가입자 확보경쟁에 사활을 걸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가 최근 SK텔레콤 가입자들이 T프리미엄 포인트를 활용해 기본료 없이 'Btv 모바일'을 시청할 수 있도록 연계한 것이 대표적이다. 통신사별로 일정 요금액 이상 가입자들에게 모바일 IPTV 서비스 요금을 감면해주는 프로모션도 일반화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바일 IPTV 서비스를 타깃으로 한 보조금도 대규모로 풀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가입자 확보 경쟁만큼 콘텐츠 차별화 경쟁도 뜨겁다. 티빙은 올해 자체적으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제작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티빙은 '투르 드 프랑스', '영화 용의자 쇼케이스' 등 자체 생중계 방송을 6편이나 제작한 바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올해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 '티빙'만의 프리미엄급 콘텐츠 제작을 통해 모바일 IPTV와의 서비스 격차를 더 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레tv 모바일'을 운영 중인 KT미디어허브도 예능 프로그램 '열개소문'을 자체 제작해 선보인데 이어 신년 들어 온라인 연예전문지 디스패치와 제휴해 '모바일 연예뉴스'를 내놨다.

◇월정액→광고·부가 서비스로 수익원 이동?=모바일 TV 시장의 최대 딜레마는 '수익성'이다. 지난 3년간 흑자를 낸 모바일TV 서비스는 전무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부동의 1위 '티빙' 역시 유료 회원 수는 여전히 55만명이 고작이다. 모바일 IPTV 유료 회원 수는 70만~100만명 수준으로 티빙을 앞서고 있지만, 상당수가 프로모션 상품으로 실제 자기 주머니에서 요금을 내는 케이스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CJ헬로비전이 '티빙' 서비스 개시 초기 목표했던 '가입자 기반의 월정액 요금 수익' 대신 '광고 및 B2B(기업간) 사업' 위주로 수익화 전략을 바꾼 것도 이 때문이다. 모바일 IPTV 서비스 업계 사정도 이와 마찬가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은 유료 회원 기반의 월정액 서비스보다는 VOD, 광고 수익과 플랫폼 재판매 등 가입자 기반의 부가 서비스 형태로 모바일 TV 수익원이 전환되지 않겠느냐"며 "올해 업계가 규모의 경제를 위한 전방위적 가입자 확보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7. 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