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홍성율 기자 = 황창규 KT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사진>가 공식 취임을 앞두고 KT 임직원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탁과 줄대기를 사전 차단해 내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없애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임시 집무실인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경영계획 구상에 몰두하면서 KT 임직원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만나는 KT 직원은 회장직 업무 인수를 위한 경영전략 태스크포스(TF)팀 구성원 10명 정도다. 
 
이석채 등 전임 CEO들이 낙하산 인사 등의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한 만큼 내부 직원과의 만남으로 인사 청탁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괜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는 의도다. 
 
그럼에도 노조와는 소통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 황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23일 1노조를 만나 대화를 나눈 데 이어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새 노조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출신 CEO로 삼성식 무노조 경영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KT 새 노조 관계자는 "황 내정자를 만나기 위해 임시주총 전까지 면담 요청을 하려고 한다. 황 내정자 측에서 요청을 거절하진 않을 것"이라며 "황 내정자가 성공적으로 KT를 이끌려면 다양한 사람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황 내정자는 현재 TF 팀원 10여명에게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TF 팀원을 제외한 다른 직원들과는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7. 0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