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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광고] 철마는 밤낮이 없습니다
[인터뷰365 홍경희] 사진은 80년대 초반 철도청 광고다. 각진 모양의 무채색 열차가 옛 서울도심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아날로그의 향수를 물씬 풍긴다. KTX가 개통된 이후 80년대 기차여행의 백미였던 통일호는 물론 ‘특급’열차로 위용을 과시하던 새마을호마저 그 모습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동선에 속하던 부산이나 목포까지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요즘, 시간에 몸을 맡기고 떠나던 완행열차의 추억은 사진 속 기차처럼 점점 멀어져 간다. 상상할 수 없이 빨라진 기차의 속도만큼 창밖 멀리서 손 흔들어주던 사람들도 어디론가 사라졌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시절이 그리워서일까. 최근에는 옛 객차를 이용한 마케팅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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