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억 이상 대규모 프로젝트 '황금알'통신시장 선점 기회 HPㆍ한국IBM 경쟁 치열할듯 

x86서버 업계가 KT의 클라우드 사업을 두고 새해 첫 격전을 펼친다. 지난해 국내 x86서버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했던 가운데, 업계는 연초에 나온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기선제압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x86서버업체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비즈'의 장비 증설을 위해 개념검증(PoC) 요청서를 전달했다.

KT는 신규장비에 대한 검증을 거쳐 이르면 내달 중으로 제안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도입 규모만 2000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업계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번 사업이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에 발주되는데다가 금액으로 환산하면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것을 감안할 때 상징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x86서버 시장이 2012년과 비슷한 1조550억원 수준에 머물렀고, 올해 역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연초에 발주되는 대형 프로젝트의 가치는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던 한국HP와 시장을 뺏기 위한 한국IBM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한국IBM 관계자는 "통신시장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한해의 서버매출 실적이 달라진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규모도 크지만 통신시장의 선두업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잡아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10. 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