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알뜰폰 가입자 248만명…전년比 2배 '껑충'

KT 116만5000명·SKT 103만6000명·LG U+ 28만명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지난해 알뜰폰 시장에선 KT 가입자가 SK텔레콤을 앞섰다. KT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116만5000명인데 비해 SK텔레콤 망을 이용한 알뜰폰 가입자는 이보다 13만명이 작은 103만6000명에 그쳤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알뜰폰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알뜰폰 가입자수가 전년대비 2배 늘어난 24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5400만명)의 약 4.55%에 달한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려서 자체 가입자를 모집하는 이동전화재판매(MVNO)서비스를 말한다.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KT 이동통신망을 빌린 곳이 12개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은 9개, LG유플러스는 7개사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KT망 이용자가 116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망 이용자가 103만6000명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7개 알뜰폰 사업자가 빌려쓰고 있는 LG유플러스망 이용자는 28만명에 그쳤다. 2012년 대비 가입자 증가폭은 SK텔레콤망 이용자가 162%(39만4000명→103만6000명), KT가 77%(65만7000명→116만5000명), LG유플러스가 29%(21만5000명→28만명)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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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알뜰폰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체국 알뜰폰 수탁판매와 이마트 알뜰폰 판매가 시작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체국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알뜰폰 판매를 대행하기 시작했고,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알뜰폰을 판매했다.


지난해 12월말 3만8796명이었던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수는 올 1월 3일 기준 4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3만1316명(80.7%)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부는 알뜰폰 대중화를 위한 과제도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가입자가 늘어난 만큼, 알뜰폰 사업자들의 이용자 보호 역량이 강화돼야 하고, 매출액 대비 수익실현을 하기 위해 원활한 단말기 공급도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금인하를 하려면 규모의 경제 실현이 중요하다"면서 "일반폰(피처폰) 중심의 단말기 공동조달은 물론, 우체국 판매처 확대와 알뜰폰 정보를 제공하는 허브사이트 구축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4. 1. 10. 0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