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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 또 IPTV까지 묶음상품으로 함께 가입하면 할인해 준다, 이런 광고 본 적 있으시죠.

시장이 과열되면서 3년간 공짜라는 불법마케팅까지 등장했는데 정말 공짜도 아니라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영회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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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공짜'라는 마케팅 전화에 초고속인터넷을 설치한 김모씨.

◀SYN▶ 가입 권유 전화 녹취/(작년 여름)
"3년 동안은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 TV를 기본요금 없이 이용이 가능하시다고 안내해 드렸었는데요."

인터넷과 IPTV를 묶어, 월 3만 원 정도 상품에 가입하면, 매달 낸 요금을 다시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SYN▶ 가입 권유 전화 녹취
"방송통신위원회나 소비자보호원, 고객센터, 심지어는 설치하는 기사님한테까지도 무료행사에 대해선 보안 유지해주셔야 돼요."

실제 첫 달 요금을 내자, 이틀 뒤 같은 금액이 되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반환금은 제때 입금되지 않고 띄엄띄엄 들어왔습니다.

◀SYN▶ 김모씨/(묶음상품 가입자)
"항의하면 입금이 되고 가만히 놔 두면 입금 안 되고, 매달 확인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지금...해지를 하게 되면 위약금이 굉장히 많잖아요."

초고속 인터넷을 깔면, 보통 통신사 본사가 상품권을 제공하고, 각 판매점들은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데 방송통신위원회는 그 총합이 25만원을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품권도 주고, 3년간 요금 무료",즉, 1백만원이 넘는 혜택을 준다는 전단지 영업, 또, 전화 마케팅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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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은 아무데나 상관 없어요?) "어디세요?"
(춘천.) "춘천은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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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수납돼서 마이너스 3만 6천38원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0원 처리가 되는 거예요. 3년 동안"

작년 9월 통신업계가 자발적으로 개설한 파파라치센터 제보를 통해 시정이 이뤄진 건수는 불과 12건.

2010년과 2011년 잇따라 과징금을 매겼던 정부는 작년엔 아무 조치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by 100명 2014. 1. 11.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