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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전쟁 참전 용사 후손들의 고용을 추진한다. 포스코, 타이삼성생명, CJ제일제당, 한태교류센터(KTCC), 하나투어, LG전자, 트루GS홈쇼핑, 한태관광진흥협회 등 8개 기업 및 기관은 오는 16일 방콕 임페리얼 퀸즈 파크 호텔에서 '태국 참전용사 후손 취업지원 CSR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는 한국전쟁에 참여한 태국 용사들에 대한 '세대를 넘는 보은'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태국 내 한국의 국가 및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양국 기업들의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은 한국전쟁 때 가장 먼저 파병한 나라 중 하나로,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전쟁기간에 육·해·공군 8천693명이 참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들의 손자 손녀들인 참전용사 후손 40여명, 태국 참전용사 협회 관계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 행사에서 기업 소개, 취업 요건, 인재상 등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질의응답 및 취업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코트라 방콕무역관의 주최로 열리며 한국전 참전 용사 후손들의 한국 기업 취업을 촉진하는 계기로 주목된다.
방콕무역관은 이 행사를 위해 참전용사 현황을 조사하고, 참전용사 가족들에게 행사 안내문과 취업 희망서 양식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방콕무역관 조사 결과 참전용사 중 2천556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기업들이 참전 용사 후손들을 개별적으로 고용한 사례는 없지 않으나 CSR 차원에서 이들의 고용을 추진하기는 처음이다.
김문영 코트라 방콕무역관장은 "참전용사 후손 현황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앞으로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한국 기업들에는 같은 조건이라면 참전 용사 후손들을 고용할 것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었던 지난 2010년을 전후로 교포사회,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 사이에 참전용사들에 대한 배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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