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800만 돌파 KT vs LGU+ 710만, 5월이후 계속 벌어져
LGU+ "가입자수 아닌 가입자 비율로 따져야, 변동 없다" 입장

 

 2012년 LTE를 기반으로 2위 추월을 노렸던 LG유플러스가 오히려 시간이 가면 갈수로 그 자리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2위 사업자인 KT가 13일자로 LTE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한 반면 LG유플러스는 이제서야 700만명을 넘어서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 KT에 LTE 2위 자리를 빼앗긴 이후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LG유플러스는 “가입자수 의미보다 가입자 비율로 따져야 하는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의 시각은 점차 격차 확대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14일 이동통신 업계 및 미래부의 무선통계 집계 자료에 따르면, LTE 가입자만의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KT와 LG유플러스의 격차는 63만3천여명, 이어 최근엔 약 90만여명으로 더욱 벌어졌다.

▲ 2013년 이동통신사별 LTE 가입자 수.(노란색 표시는 2위 사업자와 3위 사업자간 격차)ⓒ미래부 무선통계 집계 자료 계산

특히, 지난해 12월 말 미래부가 통계정보에 올려 놓은 자료를 보면, 2013년 4월까지 가입자 수에서 뒤쳐져 있던 KT가 5월 첫 역전에 성공하며 5만여명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6월 16만여명, 7월 26만7천여명, 8월 21만여명, 9월 27만여명, 10월 45만여명에 이어 11월 63만여명의 차이를 보였고, 비공식적으로 12월에는 90만여명의 격차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2012년 3월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을 바탕으로 가능성을 보였던 LG유플러스가 늦게 시작한 KT에게 따라 잡힌 이유는 뭘까?

특히, 7월말~8월초 KT가 1주일간 단독 영업정지를 당했음에도 격차를 줄이지 못한 대목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조금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번호이동시장과 달리 ‘010신규’와 ‘기기변경’은 LTE 근원 경쟁력과 로열티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라며 “LG유플러스에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23일 2시간 가량 발생한 가입자 일부 LTE 음성통화 서비스 이용 불가 사고에, 장비업체로 선정한 화웨이의 보안 논란 등을 겪은 바 있다.

▲ 이통사별 이동전화 최근 3개월간 월별 총가입자 수 및 점유율 변화.
때문에 업계에서는 KT와 LGU+의 격차는 올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유플러스는 3G 없이 바로 LTE로 들어오면서 국제 표준과 달리 LTE 망을 통해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송수신하는 이른바 ‘싱글 LTE’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지만 LTE망에 장애가 생길 경우 음성통화까지 불가해 문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같은 이유로 약 2시간 일부 소비자가 LTE 음성통화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만큼,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반면 KT와의 LTE 가입자 격차 심화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발끈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가입자 수는 의미가 없다”며 “전체 가입자 대비 LTE 가입자 수 비율이 중요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체 가입자 수가 KT가 훨씬 많은 만큼, 비율로 본다면 KT와 차이에 큰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가입자수가 벌어지는 것을 의식한 듯 “KT가 하지 않는 다양한 서비스로 LTE 가입유치 승부를 벌일 예정”이라며 2위 자리를 향한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2013년 11월 기준 이통3사 총가입자 비율은 SK텔레콤이 50.3%, KT가 30.3%, LG유플러스가 19.8%로, 아직 LG유플러스는 12월 목표로 한 20%에 올라서지 못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28일 열린 3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지금으로선 4분기(점유율이) 20%선까진 올라갈 것 같다”고 말한바 있다.

by 100명 2014. 1. 15. 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