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양휘부(사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22일 “초고화질(UHD) 방송은 프리미엄 서비스”라면서 “보편적 서비스로 규정한 지상파의 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부근 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 오찬감담회에서 UHD방송은 프리미엄 서비스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케이블협회장 `UHD, 프리미엄 서비스..주파수 돈 내야`
양 회장은 “지상파 방송사가 UHD방송을 해야 하지만 초기에는 프리미엄서비스로 하면서 점차 보편적인 서비스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UHD방송을 제대로 보려면 TV 크기가 최소 65인치 크기는 돼야 하고 집 크기도 40평 이상 돼야 하는 만큼 보편적 서비스로 누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상파 직접수신율이 10%도 미치지 않은 상황에서 보편적 서비스로 끌고 가기엔 무리가 있다는 뜻이다.

UHD방송이 프리미엄서비스인 만큼 지상파방송사가 700MHz 주파수도 무료가 아닌 유료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지상파가 UHD방송이 프리미엄서비스인데도 이를 보편적 서비스로 규정하면서 주파수를 공짜로 활용하고, UHD방송을 위한 비용도 (정부 측에서) 내줘야 한다면서 문제가 꼬였다“라면서 “공영방송인 KBS를 제외하고 상업방송인 MBC와 SBS가 UHD방송을 하려면 주파수를 이용하는 대가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UHD방송 서비스를 빨리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지상파방송사가 700MHz주파수 획득을 고집하기보다는 콘텐츠제작을 우선시 해 유료방송과 함께 협력 생태계를 꾸리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UHD방송을 먼저 한다는 이유로) 케이블방송의 뒷다리를 잡기보다는 콘텐츠 제공차원에서 (협력 생태계에) 들어와야 한다”면서 “UHD방송을 위해 협조해서 가야지 서로 싸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와 KT IPTV 간 합산점유율규제에 관해서는 “IPTV서비스와 스카이라이프의 회계분리 차원에서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IPTV와 위성방송의 결합서비스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경우 인터넷과 IPTV, 위성방송 간 회계분리가 명확지 않아 방송서비스의 정확한 가격을 알 수가 없어 시장이 혼탁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OTS서비스에서 방송만의 가격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스카이라이프와 IPTV의 합산점유율 규제를 바탕으로 회계분리를 명확히 해야 유료방송 간 공정하게 방송서비스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통신사들이 무분별한 결합상품으로 방송서비스를 헐값에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방송이 생활문화이자 삶인데, 통신사업자들은 아직도 방송을 부가서비스로 치부하며 통신판매를 위한 사은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콘텐츠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by 100명 2014. 1. 23. 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