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유지만 기자] SK텔레콤의 고객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KB국민카드, 하나SK카드, 신한카드 등 시중 카드회사와 할부 채권계약을 맺고 고객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공유하는 고객정보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가입일자, 해지일자, 할부정보, 신용정보, 계좌정보 등 통신사 가입신청서에 기재하는 항목들이다.

고객 대부분이 24개월이나 30개월 약정으로 휴대전화 단말기를 구입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는 약정이 끝날때까지 카드사에 남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아 정보가 유출될 경우 피해가 막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725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약 5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민카드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SK텔레콤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와는 별도의 서버에 보관중이었던 자료들”이라며 “SK텔레콤으로부터 받은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확인결과 SK텔레콤의 개인정보는 전혀 유출되지 않았으며 별도로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KT와 LG텔레콤의 경우 시중 카드회사는 아니지만 (해당 그룹의)자회사들과 고객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의 고객 정보만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by 100명 2014. 1. 23. 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