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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자 좋아하다 뒤통수 맞은 중국
[JES] 1988년 서울 올림픽은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깊은 인상을 줬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2008년 8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 두 올림픽의 공통점이 있다면 8이라는 숫자가 유난히 많다는 것이다.
중국은 예로부터 8을 최고의 숫자로 신봉했다. 중국인들은 전화번호나 차번호, 주소 등 개인의 부와 연관된 번호에는 꼭 8을 쓰려고 한다. 8이 없으면 남의 번호를 비싼 돈을 주고 사거나 아니면 8을 오랫동안 기다리기까지 한다. 대한민국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알려지다시피 중국은 번영의 의미인 발재(發財)의 앞자인 발(fa)과 비슷한 발음을 갖고 있는 숫자 8을 최고의 길한 숫자로 떠받든다. 오죽했으면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을 8월 8일 오후 8시로 했겠는가. 그러나 최근 들어 잇단 중국의 재앙들은 공교롭게도 8과 인연이 많다.
5월 12일 오후 2시 28분, 쓰촨성에 진도 7.8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이날은 올림픽 개막 88일 전이었으며, 5월 12일의 숫자를 모두 더하면 5+1+2로 8이 된다. 혹자는 티베트 유혈사태가 난 3월 14일의 숫자도 모두 더하면 8이 된다고 하여 티베트 유혈사태와 이번 쓰촨성 대지진을 연관시키기도 한다.
즉 중국이 신봉한 숫자 8이 준 대재앙이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더하면 8이 되는 날짜를 가진 날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다.
숫자 8은 재물을 숭상하는 중국인들의 신조에서 비롯됐다. 앞서 얘기했듯이 중국의 모든 가치관은 돈에 있었다. 이 세상에 돈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중국인들처럼 돈 좋아하고 이재에 밝은 민족도 없다. 한국은 장례를 치를 때 많이 먹고 가라는 의미에서 상을 크게 차리지만 중국은 다음 생에 태어날 때 부자로 태어나라는 의미로 다량의 가짜 돈을 훨훨 태운다. 그만큼 중국은 돈이 생명인 나라다.
이런 나라가 몇 십년 동안 금욕주의 생활을 해오다 최근 10여 년 사이 돈에 대한 욕망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중국이 자본의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면서 모든 가치가 돈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다. 양자강을 막아 댐을 만들고 가차 없이 자연을 훼손해가며 원자재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부자나라로 발돋움하기 위한 마구잡이 개발이 지구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던 중국의 자연을 붕괴시키고 있는 것이다.
너무 급하게 가면 문제가 발생한다. 요 근래 숫자 8과 맞물려 발생한 중국의 대재앙들은 하늘의 준 신호다. 황금만능주의로 무조건 돈을 좇아 자연을 파괴하며 닥치는 대로 개발하는 중국에게 신이 경고를 내린 것이다. 쓰촨성 지진은 양자강의 혈맥을 건드린 파장으로 발생했으며 매년 봄에 동북아를 위협하는 거대한 황사도 중국의 공장지대의 공해가 원인이 돼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더 이상의 재앙을 막기 위해선 당장 무차별적인 개발정책을 중단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중국 정부가 개발정책에서 환경친화적 정책으로 돌아선다면 미국, 일본을 뛰어넘는 경제 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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