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봇기술,세계표준 됐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지능형로봇 위치인식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지능형서비스 로봇 분야에선 일본, 미국 등에 의해 채택된 표준안(RTC)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능형 로봇의 위치인식 기술이 호환이 안 돼 다양한 기술 적용이 어려웠던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서비스로봇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우선 이번에 채택된 표준안을 기반으로 내년 8월 인천에 문을 여는 미래형도시 ‘투모로시티’의 차세대로봇 개발에 적용될 예정이다.

2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위치인식서비스규격(RLS)’이 OMG(Object Management Group·소프트웨어 관련 표준화 기구)표준화 회의에서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채택된 ‘RLS 표준안’은 로봇이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고 표현하기 위해 처리하는 정보데이터를 표준화한 것이다. 아울러 또 다른 위치인식 센서와 이를 작동하게 하는 여러 소프트웨어의 호환도 가능하다. 현재 쓰이고 있는 다양한 지능형로봇 기술들과 기존 국제 표준과의 연계가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쉽게 말해 위치인식 센서가 내장된 지능형로봇이 집안 일을 돕는 가사도우미 역할을 한다면 이 로봇의 위치인식기술 규격이 표준화돼 있어 자기집뿐 아니라 어느 곳에 가서도 위치인식과 이에 따른 자율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원필 ETRI u-시티 로봇연구팀장은 “지능형 로봇 기술의 핵심 분야인 위치인식과 자율 주행 기술을 표준화함으로써 앞으로 지능형로봇 산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채택된 RLS 표준안은 지식경제부의 IT핵심기술개발 사업인 ‘유비쿼터스 지능형로봇공간 기술 개발 사업’의 하나로 ETRI가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하면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제안한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네트워크기반 지능형 서비스 로봇 기술개발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일본의 대표적인 로봇 관련 단체 JARA도 이번 표준화작업에 참여했다.

by 100명 2008. 7. 23.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