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선택 2008! 만족하십니까?

강한섭 서울예대 교수가 4기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누가 됐으면 좋겠다, 누구만은 절대 안 되기를 바란다, 누가 돼도 별 차이 있겠냐는 등 많은 기대와 불안으로 지켜보던 자리였습니다.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일단 본인 말대로 시장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분이 아닌가. 물론 극장 입장에서는 실무와는 거리가 있는 분이다 보니 오해를 하는 듯한 부분도 보인 게 사실이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대해서 볼 때) 극장 나름의 시각도 있고,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었던 일도 있다. 산업적인 시스템 자체가 불합리해서 나타난 것도 있다. 생각을 거듭하는 위원장이길 바란다.
_예전보다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할 것 같다는 극장관계자 A

특별히 지지하는 사람이 있었던 건 아니다. 다만 누구만은 절대 아니었으면 했던 건 있다. 결과를 놓고 볼 때 크게 우려스럽지는 않다. 과거 영진위가 잘한 건 독립영화지원밖에 없다고 하셨던 분이 아닌가. 무식하게 기존에 영진위가 해오던 정책을 하루아침에 뒤엎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듯 영진위를 밀고 당기고 대화하는 정책 파트너로 생각한다.
_자신이 이렇게 말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다들 의외라고 한다는 독립영화인 B

5명의 후보 중에서는 그래도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다. 물론 우려스러운 건 있다. 이분이 가지고 있던 태도가 사실 극과 극이지 않았나. 어떤 면에서는 진보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말도 안 됐다. 새로운 위원장에게 가장 당부하고픈 건 신구세대를 아우르겠다는 식의 행동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건 정치인이 할 일이지 영진위 위원장이 할 일이 아니다.
_욕먹을 것 같으면 그냥 욕먹으면서 소신있게 정책을 펴달라는 영화감독 C

by 100명 2008. 6. 2.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