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개봉 첫 날 대박의 법칙

기사입력 2008-06-01 08:54


[OSEN=손남원 기자]영화 마케터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게 개봉 첫 주말 스코어다. 이 부분만큼은 할리우드나 한국이나 큰 차이가 없다. 영화 개봉과 함께 기세몰이를 해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등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서 대박을 낼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역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수익 성적표만을 놓고 봤을 때는 상당 부분 들어맞는다. 개봉 첫 날 역대 최고 수익 영화는 2007년 봄 개봉한 '스파이더맨 3'로 무려 598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렇다면 역대 흥행 성적 1위도 '스파이더맨 3'?

흥행 1위는 2006년 여름 막을 올린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으로 4억23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파이더맨 3'의 최종 성적은 3억3650만 달러로 역대 5위로 처졌다.

그러나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개봉 첫 날 흥행에서도 5583만 달러로 역대 2위에 올라 있어 '첫 날 흥행이 영화 대박을 좌우한다'는 마케터들의 믿음에 부응했다.

개봉 첫 날 흥행 3위(5000만 달러)에 오른 죠지 루카스의 '스타워스 에피소드 3'도 최종 수익 3억8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순위도 똑같이 3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한국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개봉 첫 날 기록은 어떨까. 400만명 관객을 가볍게 돌파한 수퍼히어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은 북미시장 개봉 첫 날 3523만 달러 수익으로 역대 13위에 랭크됐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죠지 루카스, 해리슨 포드 3총사 콤비가 19년만에 다시 힘을 합친 액션어드벤처의 고전 '인디아나 존스 4'는 5월22일 25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29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개봉 첫 날 수익을 보면 흥행의 끝이 어느 정도 예상된다는 게 영화 마케터들의 주장이다.
by 100명 2008. 6. 1.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