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문자메시지’ 사기 조심하세요

[한겨레] 카드 회사 사칭 개인정보 빼내

직장인 구아무개(45)씨는 29일 ‘케이티 통신요금 25만9620원이 비씨카드로 결제되었습니다”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곧이어 ‘비씨카드 고객센터’라며 “고객님의 카드가 분실되었으니 경찰에 신고해주겠다”는 전화와, 경찰서라면서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전화가 연이어 걸려왔다. 얼떨결에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를 알려줬으나 찜찜한 생각이 들어 비씨카드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더니, 카드를 분실하지도 않았고 통신요금이 결제된 사실도 없다고 했다. 문자를 발송한 적도 없단다. 비씨카드와 경찰서를 사칭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꾼들에게 당한 것이다.

케이티(KT)는 30일 통신요금 체납이나 결제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신용카드 회사나 경찰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케이티는 “요금 체납이나 납부 안내는 청구서로 하지 전화나 문자메시지로는 하지 않는다”며 “특히 주민등록번호 요구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이날 가입자 민원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다.

by 100명 2008. 5. 30.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