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컴캐스트 홈페이지 해킹으로 큰 소동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미국의 거대 케이블, 인터넷 공급사인 컴캐스트의 웹사이트가 해커들의 공격으로 인해 수 시간 동안 다운되는 소동을 빚었다.

29일 시카고 트리뷴은 전날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1시께 컴캐스트의 홈페이지(Comcast.net)가 다운됐으며 첫 화면이 해커들이 남긴 메시지로 대체됐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1천410만명의 가입자들이 컴캐스트 홈페이지를 통한 기술지원 서비스와 뉴스, 웹을 통한 이메일을 5시간 가까이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컴캐스트의 제니퍼 코우리 대변인은 해킹당한 홈페이지는 29일 오전 복구됐으나 일부 가입자들은 아직도 컴캐스트 웹사이트와 이메일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해킹 동안에도 고객들은 아웃룩 등 프로그램을 통한 이메일은 수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컴캐스트측은 이번 해킹 소동에도 불구하고 이메일이나 가입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조짐은 없으며 수사기관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별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위스콘신주의 인터넷 보안회사인 락넷(LockNet) 사의 척 스미스는 예방 차원에서 컴캐스트 인터넷 가입자들은 이메일의 비밀번호를 바꿔야 하며 만일에 대비해 스파이웨어 방지 소프트웨어를 가동시킬 것을 충고했다.

by 100명 2008. 5. 30.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