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괴물' 꺾고 한국영화 중 중국 최고 흥행기록

'디워' 중국 개봉 2주 만에 30억 원 벌어들여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괴물'을 누르고 한국영화 중 중국 내 최고 흥행작이 됐다.

중국의 신화통신에 따르면 '디워'는 중국에서 13일 개봉된 이후 26일까지 14일간 약 2,000만 위안(한화 약 30억 원)을 벌어들이며 한국영화 중 중국 내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중국 현지에서 '용지전(龍之戰)'이라는 제목으로 200개 도시, 6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된 '디워'는 현지 영화평론가들로부터 특수효과는 놀랍지만 이야기는 약하다는 양분된 평가를 받았지만 중국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흥행 돌풍울 예고했다.

이번주 3,000만 위안 돌파를 예측한 신화통신은 중국 박스오피스 통계를 인용하며 '디워'가 광동지역에서만 500만 위안을 벌어들였고 베이징에서 210만 위안, 상하이에서 18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지진으로 인해 4일간 상영이 금지된 것을 감안하면 '디워'의 흥행 성적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전까지 한국영화 중 중국 내 최고 흥행작은 지난해 개봉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었으며 최종 1,800만 위안을 벌어들였다.
by 100명 2008. 5. 29.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