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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값 들썩..택시비 오르나
경유, 휘발유에 이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다음달 140원가량 큰 폭의 오름세가 전망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LPG가격(부탄)이 이달 들어 t당 815달러에서 860달러로 5.5%가량 올랐고 환율 역시 지난달 대비 6.5%가량 상승한 만큼 12%의 가격 상승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운임과 국내 운송료 등의 가격도 오른 만큼 전체적으로 15%가량의 오름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달 전국 평균 LPG가격은ℓ당 946원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다음달 LPG가격은 140원 오른 1086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PG는 경유나 휘발유와 달리 국내 생산물량이 수요량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60%가량을 중동지역에서 수입해 온다. 주요 수입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지이며 매달 한 번씩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가격을 발표한다. 발표된 LPG가격을 기준으로 수입가격이 결정되며 국내 소비자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내 LPG 수입업체인 SK가스와 E1은 다음달 소비자가격에 대해서 아직 밝히고 있지 않지만 15%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한 만큼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ℓ당 LPG가격이 1100원에 육박한다면 택시비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취사·난방용 LPG인 프로판가스 역시 부탄가스와 동일한 이유로 14∼15%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국내 프로판가스는 이달 들어 ㎏당 1675.9원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다음달에는 19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판가스 가격 인상은 요식업종에도 영향을 끼쳐 물가인상 도미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LPG가격은 소비자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큰만큼 인상 요인을 그대로 가격에 반영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다음달 가격 인상폭은 15%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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