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불법 오락실 출입구가 철옹성" 경찰, 5시간 뚫다 포기
강철, 콘크리트로 개조 …"문 열라" 종용 끝에 검거
[CBS사회부 이오현 기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출입구를 강철과 콘크리트로 개조해 불법 오락실을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오전 10시쯤 영등포구 한 상가 지하에서 불법 오락실을 운영해온 혐의로업주 진 모(45)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진 씨 등은 이달 초부터 약 20일 동안 '황금성'이라 불리는 불법 성인오락기 70여 대를 가져다놓고 불법 영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단속나온 경찰이 장비를 이용해 문을 열 것을 대비해 출입문을 강철과 콘크리트로 개조해 영업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19구조대까지 불러 5시간 동안 특수장비로 문을 열려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경찰은 외부에 설치된 CCTV를 향해 "문을 따고 들어가기 전에 빨리 열라"고 여러 차례 종용해 안에서 문을 열어준 뒤에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게임장 불법 영업 사건을 여러 번 수사해 봤지만 이번처럼 출입구를 강철과 콘크리트로 개조한 곳은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