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특별점검단 "문제될 것 없었다"

"美협조로 철저 점검… 장관 고시 전 결과 발표"

미국 현지 도축장을 점검하고 26일 돌아온 우리나라 특별점검단 단장인 손찬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물검사부장은 "(점검 대상 작업장에서) 문제가 될 부분은 없었다"며 "장관 고시 전 결과물을 종합해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단장 등 9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은 지난 12일 미국에 급파된 뒤현지 도축장 점검을 마치고 이날 오후 4시48분쯤 미국 시카고발 대한항공 비행기를 통해 입국했다.

점검반은 미국 도축장에서 ▲월령 30개월 미만 소와 30개월 이상 소를 나눠 도축하는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을 안전하게 분리하는지 ▲작업장 시설 및 종업원의 위생 상태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따라 적절히 관리되는지 등을 조사했다.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는 10여일 만에 미 전역에 흩어져 있는 31개 수출작업장을 제대로 점검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손단장은 '시간이 짧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4개팀으로 나눠 점검했다"며 "미국 측 협조로 철저하게 조사를 마쳤다"고 답했다.

그는 점검 상황을 발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결과를 종합한 뒤에 발표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장관 고시 전에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방문중 성과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손 단장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짧게 답했다.

손 단장 등 점검단은 이후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서둘러 입국장을 빠져 나갔다.

정부는 당초 점검단이 돌아온 직후 美쇠고기 수입 장관고시를 발표하려 했으나 이날 28일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현수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계부터 협의 등의 과정이 아직 남아 있어 장관고시 날짜가 늦어지고 있다"며 "금주를 넘기지는 않겠지만 물리적으로 오늘(26일) 내일(27일) 중으로는 고시를 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8. 5. 27.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