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단 ‘韓-인물 日-풍경’ 강조

기사입력 2008-05-27 03:11 |최종수정2008-05-27 04:37


[동아일보]

극장에서 나눠 주는 홍보전단 표지는 영화가 관객과 처음 만나 보여주는 얼굴이다. 홍보전단 표지의 느낌은 돈을 내고 영화를 볼 것인지 말 것인지 순간적 판단에 큰 영향을 끼친다.

관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경쟁하는 영화 홍보전단 디자인은 그 나라 관객의 성향을 드러내기 마련.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2층 실크갤러리에서 열리는 ‘한일 영화 홍보전단 비교전시회’는 한국과 일본의 관객이 영화의 이미지에 어떻게 매료되는지를 비교할 수 있는 자리다.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개봉한 한국 영화 25편, 일본 영화 25편과 그 밖의 외국 영화 10편의 전단을 나란히 전시했다. ‘메종 드 히미코’와 ‘웰컴 투 동막골’에서 드러나듯 일본의 영화전단은 한국과 달리 인물 없이 풍경만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기타노 다케시, 쓰카모토 신야, 이와이 슌지 등 일본 유명 감독의 작품 개봉 당시 일본 전단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1930, 40년대 한국 영화와 1950년대 일본 영화 전단 등 희귀 자료도 함께 선보인다.

주한 일본 공보문화원 측은 “일본의 대중문화가 한국에서 개방된 지 10년이 된 것을 기념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오후 2시에는 일본영화 상영회도 열린다.
by 100명 2008. 5. 27.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