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의 모든 것

기사입력 2008-07-23 03:39
◇픽사가 만든 대표작 ‘토이스토리’.
‘토이스토리’ 등 세계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한 획을 그은 미국 픽사(Pixar)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2회에 걸쳐 방송된다. EBS ‘다큐 10’은 픽사 스튜디오의 창립 비사와 그 주역들의 생생한 육성 인터뷰를 담은 ‘픽사 스토리-3D 애니메이션을 향한 도전’을 23일 오후 9시50분에, ‘토이 스토리’ 흥행 이후 관계가 소원해진 디즈니사와 다시 손잡고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픽사의 현재를 짚는 ‘픽사 스토리-무한의 미래, 저 너머로’를 24일 같은 시간에 내보낸다.

픽사는 1986년, 컴퓨터그래픽(CG) 분야에서 혁신적인 분야를 개척한 에드 캣멜과 월트 디즈니사의 존 래스터, 애플컴퓨터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3D 애니메이션사 픽사를 창업하면서 시작됐다. 초반엔 주로 정부와 의료기관에 고성능 그래픽디자인용 컴퓨터인 ‘픽사 이미지 컴퓨터’를 판매하는 하드웨어사였다. 하지만 이후 컴퓨터 판매는 부진한 반면, 이들이 만든 콘텐츠는 큰 인기를 누린다. 디즈니 스튜디오 역시 2D 애니메이션의 자동화를 위해 픽사의 컴퓨터를 구입할 정도.

1991년 자체 컴퓨터 제작 부서를 상당부분 정리한 픽사는 1997년 역사적인 3D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세상에 내놓게 된다. 제작비는 픽사와 디즈니가 절반씩 부담하되 픽사는 시나리오, 개발 등을, 디즈니는 배급과 홍보를 맡는 식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양사는 그 여세를 몰아 향후 10년간 5개의 작품을 같은 방식으로 제작하기로 계약한다. 이어 제작된 ‘벅스라이프’ ‘토이스토리2’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도 각 편당 평균 5억달러가 넘는 성공을 거둔다.

‘픽사 스토리’에는 이 같은 픽사 성공신화를 가능케 한 존 래스터와 로이 디즈니, 조지 루카스, 팀 앨런, 톰 행크스 등 관계자 수십여명과의 인터뷰 영상과 재미있고 다양한 작품 뒷이야기를 90분 영상에 담았다. 레슬리 아이웍스 감독이 지난해 제작한 것이다.
by 100명 2008. 7. 23.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