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유류세 폐지하라” 봇물

인간극장 ‘새미양 사연’에 격려 쇄도

●… 폐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를 돌보는 19세 소녀 새미의 이야기가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지난 19일부터 KBS 2TV ‘인간극장’에서는 “엄마, 난 괜찮아” 편이 방송됐는데요. 주인공 새미의 아버지는 4년 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어머니 김윤기씨는 폐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마와 싸우던 중에 목숨을 거뒀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새미양의 사연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새미양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과 격려의 글이 쇄도했습니다. 지난 21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 아이디 ‘FTA일랜드’가 새미양을 돕기 위한 모금청원(사진)을 제안했는데요. 성금목표액이 700만원이었는데도 모금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마감이 돼 현재 종료된 상태입니다.

인터넷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절대 혼자가 아니니 용기 잃지 마세요” “씩씩하게 잘 견뎌내는 새미가 대견하다” “부모님이 하늘에서 지켜보실 것” 등의 격려 글이 넘쳐났습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하는가 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ℓ당 2000원대를 마침내 돌파했습니다.

이처럼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유류세를 폐지해서라도 기름값을 낮춰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기름값에 붙는 유류세가 60%나 돼 다른 나라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인데요.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 ‘그로밋’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휘발유에 세금이 이렇게 많이 붙는 이유는 간접세이므로 걷기가 아주 편하고, 26조원이라는 세원이 확보되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편의주의적 조세 정책이 지금 서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자칭 CEO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간접세 의존도를 이렇게 높게 놔둬서야 되겠느냐”면서 “정부에서는 기름값의 원인을 주유소와 정유소 탓으로 돌리기 전에 유류세에 대한 세금 개편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다른 네티즌은 “휘발유 1ℓ에 경차(800㏄) 400원, 소형차(1500㏄) 600원, 중형차(1800㏄) 800원, 대형차(2000㏄이상) 2000원, 외제차는 무조건 10만원씩 하는 것이 형평성도 맞고 자기수준에 맞는 차를 타 좋지 않겠느냐”며 이색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 “지금의 유류세는 자동차가 사치품이던 시절에 적용되었던 것”이라면서 “이제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인 만큼 유류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반면 기름값이 이렇게 비싸졌는데도 주말에 고속도로 정체는 여전하고 출퇴근시간에도 이전보다 승용차 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면 유류세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눈에 띄었습니다.
by 100명 2008. 5. 24.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