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보일 정도로 밝은 우주쓰레기

기사입력 2008-07-22 14:48 |최종수정2008-07-22 14:50


[쿠키 사회] 지구에서 우주쓰레기가 보인다?

지난해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 버려진 우주쓰레기(사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상에서 볼 수 있을 만큼 밝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암모니아 저장소(Ammonia Reservoir)로 불리던 이 쓰레기의 정식 명칭은 얼리 암모니아 서비서(The Early Ammonia Servicer, EAS). 무게는 1400파운드(약 635kg)고 냉장고 두 개를 붙여논 정도의 크기다. 이 기계는 ISS에 암모니아를 공급하던 장치로 새로운 냉각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그 수명을 다했다.

나사는 지난해 7월23일 우주인을 동원해 EAS를 우주 밖으로 던져버렸다. 폐기될 당시만 해도 EAS는 육안으로 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1년간 점차 궤도가 낮아지면서 밝아졌다.

네덜란드의 위생탐색가 마르코 랑브록은 “일 년 전 만해도 4∼4.5등급에 불과하던 광도가 최근에는 2.5∼2등급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어두운 시골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의 광도가 4∼5등급이니까 이 ‘쓰레기’는 어지간한 별보다 밝은 셈이다.

EAS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불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8. 7. 22.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