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장에 아시아 배신감"<더 타임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박지성 결장에 극동아시아는 배신감을 느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후속기사로 잉글랜드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국 출신 미드필더 박지성이 출전 명단에서 빠진 데 대해 아시아인들이 느끼는 배신감을 전했다.

타임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박지성 결장으로 인한 아시아 시장)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이 노력해야 할 지 모른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뛰는 아시아 선수 1호가 될 예정이었고,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박지성의 출전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오언 하그리브스를 오른쪽 날개로 선발 투입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결정은 놀라움이라고 말했다.

명단에서 빠진 박지성은 "오늘 뛰지 못했지만, 팀이 이겨 만족한다"고 말했으나 실망감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의 축구칼럼니스트인 랍 휴스도 이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의 기고문을 통해 "퍼거슨의 다음 과제는 박지성의 실망감을 달래는 일"이라며 "퍼거슨 감독은 한국의 문화, 선수가 느꼈을 자존심의 상처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24.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