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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뛰는 기름값에 ‘패닉’상태
대한항공 관계자는 22일 “지난해 1분기 1308억원이던 순익이 올해 1분기엔 3255억원 적자로 곤두박질쳤다”면서 “유가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2분기엔 적자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안전’과 관련되지 않는 부분의 투자나 예산 배정은 사실상 중단했다. 강주안 사장은 최근 단계적 비상경영에 돌입했으며, 최악의 경우 비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운휴와 감편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류할증료를 받지 않는 국내선은 운행할수록 적자가 쌓인다.
대한항공은 1분기 국내선 영업에서 전년 동기의 7배를 넘는 243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전체 적자의 절반이 넘는 89억원의 손실을 봤다.
해운업체들도 선박 유류비 부담이 급증하기는 마찬가지다.
연간 300만t의 벙커C유를 사들이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은 매출원가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해 고유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가뜩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차량 판매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고유가가 소비자들의 차량 구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경유 가격이 무섭게 오르자 디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주로 생산하는 쌍용차는 조업을 단축하는 고육책까지 들고 나왔다. 쌍용차는 지난 21일부터 6주간 렉스턴과 액티언을 생산하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을 주·야간 2교대에서 야간 1교대로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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