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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해외 유통사업 “이러면 안되는데..” | |
신 부회장이 지난 2006년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등재되며 실질적인 경영자로 올라선 이후 사활을 걸고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결과물이 신통치 않은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선 이후 러시아 백화점 ‘롯데쇼핑 루스’와 롯데베트남쇼핑, 칭다오 롯데마트 등을 설립,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쇼핑 루스의 경우 적자가 누적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점포를 오픈할 예정인 롯데베트남쇼핑은 현지 경제여건 악화로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롯데쇼핑이 지난 2006년 러시아에 설립한 해외 1호 백화점 롯데쇼핑 루스는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 지난해 7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명품 브랜드 입점이 미뤄지며 고객을 유인할 만한 요인이 줄어든 데다 20여개 국내 브랜드 판매도 부진하면서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된 것이다. 지난 3월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루스는 매년 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롯데쇼핑(지분 100% 보유)으로부터 수혈받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 설립 당시 6억8400만원이었던 롯데쇼핑 루스의 자본금은 지난해 205억1900만원으로 확대됐다. 롯데쇼핑 베트남 현지법인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올 하반기 호찌민시에 1호점 출점을 앞두고 베트남 경제여건이 불안해지면서 수익성 확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롯데베트남쇼핑은 지난해 매장 출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만 23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1호점 출점 후 매장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려던 계획도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월까지의 베트남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해 전체 수준에 육박했고 또 소비자 물가가 급등한 데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스코틀랜드 왕립은행 등은 베트남 경제에 우려섞인 분석을 내놨다. 베트남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기대를 품고 진행하고 있는 중국 백화점업 진출 역시 오픈 준비가 순조롭지 않다. 당초 계획했던 6월 20일 오픈 예정일이 7월로 밀렸으며 상당수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경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면서 “특히 러시아법인의 경우 아직 영업한 지 1년이 채 안됐고 명품이 대부분 입점한 만큼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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