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정보는 인터넷에서, 구입은 매장에서”

미국인들은 구매할 제품에 대해 알아보는 데 인터넷을 널리 이용하지만, 인터넷 정보가 실제 구입으로 연결되거나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PIALP(Pew Internet & American Life Project)’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의 상품 구매 과정에서 인터넷의 역할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데 따르면 인터넷이 미국인들의 정보 수집에 끼치는 영향은 컸지만 실제 구매로 연결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음악(디지털다운로드 포함), 휴대폰, 주택을 작년에 구입(새 주택의 경우는 임대도 포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품 구입을 위해 조언이나 자료를 구한 대상을 중복선택하게 한 조사결과, 음악 구입의 경우는 ‘라디오·텔레비전·영화 등 대중매체(83%)’, ‘친구·가족·동료 등 주위사람(64%)’, ‘가수들의 홈페이지나 샘플 음악 전달 등의 온라인 툴(56%)’ 순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은 매장 점원의 추천(59%)이 가장 영향력이 컸고, 여러 매장을 실제로 돌아다녀서 선택하는 경우(46%), 인터넷(39%)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새 주택의 임대 또는 구입의 경우는 인터넷이 신문광고와 같은 49%로 공동1위, 부동산 중개업자의 추천이 47%였다.

이처럼 많은 미국인들은 구매할 제품에 대해 알아보는 데 인터넷을 널리 이용하고 있지만, 인터넷 정보가 실제 구입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대답은 음악은 7%, 휴대폰은 10%, 부동산은 11%로 비교적 미미한 편이었다.

또 인터넷이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많았지만, 실제로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입했다는 응답은 적었다.

음악 정보 수집에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음악이나 가수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는 응답은 68%, 구입대금 절약에 도움이 되었다는 답변도 42%에 달했지만, 최근의 음악 구입이 온라인 경유라는 응답은 전체의 22%에 불과했으며 74%는 매장에서의 구입이었다고 답했다.

휴대폰의 경우도 인터넷 정보에 따라 구입 모델을 변경했다는 답변이 48%, 원래 예상보다 기능이 충실한 휴대폰 구입이 가능해졌다는 답변은 43%에 이르렀지만, 실제로 온라인으로 휴대폰은 구입한 비율은 전체의 12%에 지나지 않았다.

by 100명 2008. 5. 20.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