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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탬프 신청 급증…미국인 2750만명, 1994년 이후 최대
유가와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미국 서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폭등한 휘발유가와 식료품비를 감당하지 못해 전기와 난방 공급이 끊기는가 하면 자선단체의 무료급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정부가 발급하는 푸드 스탬프를 신청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거주하는 필로메나 기스트(51)는 지난 해부터 푸드스탬프를 배급받고 있다.
심리학 석사 학위를 갖고 있는 기스트는 정신질환 카운셀러와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해오다 지난 해 해고되면서 푸드스탬프를 신청 배급받고 있다. 현재 주택까지 압류당할 처지에 놓여 있다.
기스트는 "직장도 잃고 집도 잃을 처지에 놓이면서 푸드스탬프 신청 자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창피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연방농무부에 따르면 현재 실업과 물가 상승으로 기스트처럼 정부 보조를 받고 있는 미국인은 2750만명으로 1994년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6년 푸드스탬프 신청자의 41%가 기존에 직장을 다니던 이들로 10년전에 비해 30%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리건주의 자급 프로그램 사무실에서 일하는 빅 토드는 "전례없이 다양한 직장 경력을 가진 이들의 푸드스탬프 신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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