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 기업 연봉 초임 3천만원대

우물안 개구리’식 내수형이나 독과점적 기업의 임직원 1인당 연봉이 글로벌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한국 경제를 견인해온 수출형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 잡코리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내수형 산업인 금융업 종사자의 대졸 초임 평균연봉이 361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독과점적 성격이 강한 정보통신(3190만원), 석유·화학(316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출형 산업인 섬유·의류(2736만원)와 유통·무역업(2845만원), 전기·전자(2863만원) 등은 상대적으로 평균 연봉이 낮았다.

기업별로는 지난해 GS칼텍스가 자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평균연봉은 9123만원에 달했다.

금융권 최고 연봉 수준인 한국씨티은행(7630만원), 비금융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인 현대건설(7110만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세계 최일류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평균연봉은 6021만원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가 정유사보다 많음에도 불구, 평균연봉은 낮은 모순을 낳고 있는 것.

삼성전자가 전세계 시장을 무대로 완전경쟁을 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자산총액 기준 30대 그룹에 속한 12월 결산 비금융 상장사 120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삼성전자의 평균연봉은 6021만원으로 28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대한도시가스(6778만원), 제일기획(6541만원), 한국전력(6129만원)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6535만원), 삼성정밀화학(6383만원), 두산건설(6358만원), 대림그룹 계열 중견 건설업체인 삼호(6323만원), 중견 건설사인 고려개발(6315만원) 등이 1인당 연봉이 높은 편이었다.

한편, 그룹별 연봉은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이 5780만원으로 6위였고 두산그룹 5728만원, STX그룹 5614만원, 한진 5507만원, 금호그룹 5467만원 순이었다.

by 100명 2008. 5. 20.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