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파, 태아에도 위험!

임신중 하루 2~3회만 통화해도

아기 심신장애 확률 54% 높아져

임신 중 휴대폰을 하루 2~3회 정도 사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가 각종 심신상 장애를 일으킬 확률이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보다 54%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임신 여성들이 피해야 할 항목에 흡연과 음주 외에 휴대폰 통화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8일(현지시각) "미국 UCLA 대학과 덴마크 아르후스(Aarhus)대학 공동연구팀이 1990년대 후반 이후 출산한 덴마크 여성 1만3159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행병학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를 통해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인디펜던트는 "임신기간 중 휴대폰을 사용한 여성이 낳은 아이가 주의력 결핍과 감성 장애, 과민성 행동 등 심신상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그렇지 않은 여성이 낳은 아이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수록 아이가 장애를 일으킬 확률이 급속히 높아진다"고 보도했다.

또한 연구팀은 임신기간 중 휴대폰을 사용한 여성이 낳은 아이가 7세 이전에 휴대폰을 직접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심신상 장애를 겪을 확률이 80%까지 높아진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런 아이는 어머니와 본인이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감성장애를 일으킬 확률이 25%, 또래집단과 사회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각각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민성 행동을 일으킬 확률과 행동장애를 일으킬 확률도 각각 35%, 49% 더 높았다.

인디펜던트는 "특히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연구진 중 일부가 그동안 휴대폰이 인체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회의적이었다는 점에서, 임신 중 휴대폰 사용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이번 연구의 신뢰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by 100명 2008. 5. 20.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