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전염병이어 광견병도 비상
[앵커멘트]
전염병 비상이 걸린 중국 지진지역에 광견병 창궐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예방접종센터마다 개에 물려 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멘양 시내에 있는 한 광견병 예방접종센터.
양쪽 팔을 개에 물린 70대 노인이 급히 들어 옵니다.
상처 부위엔 개 이빨 자국이 뚜렷합니다.
[인터뷰:구쯔이, 멘양 주민]
"먹을 것을 땅에 떨어뜨려 주으려고 하는데 개가 덮쳐들어 물었습니다."
베이촨에서 사는 50대 여인도 떠돌이 개에게 무릎을 물렸습니다.
[인터뷰:저우하오잉, 베이촨 주민]
"14일에 아이를 데리러 산길을 가는데 개가 갑자기 덮쳐들어 물었습니다."
엄지 발가락을 물린 여인이 있는가 하면 종아리를 물린 사람들도 있습니다.
허벅지를 물린 한 꼬마는 울부짖으며 예방접종센터를 찾습니다.
멘양 시 안에는 이러한 예방접종센터가 4곳 있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7일동안 이곳을 찾는 개에 물린 환자는 무려 30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양시우화, 광견병 예방전문 의사]
"평소에는 환자가 하루에 20여 명이었는데 지금은 40여 명 됩니다."
스팡 시의 한 예방접종센터 역시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광견병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예방당국은 지진으로 주인을 잃은 개가 크게 늘면서 광견병도 함께 급중할수 있다며 광견병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지진 피해지역에 전염병 비상이 걸린 가운데 광견병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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