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밥 할머니 폭행' 사과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서울시는 청계광장에서 김밥을 팔던 할머니가 시 용역직원으로부터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19일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를 입은 할머니와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며 놀람을 금치못하셨을 시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방태원 가로환경개선추진단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이 민간용역업체 직원에 의한 것이었다고는 하지만, 시민들께서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와 같은 분이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시는 심정을 통감한다"면서 "다시 한번 피해를 입은 할머니와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사과문은 또 "김밥 할머니를 폭행한 용역회사 직원 박모씨를 경찰에 고발조치했다"면서 "용역업체에 대해서도 해당 단속원에 대한 해고조치를 요구함은 물론 진상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계약해지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사과문은 "앞으로 용역업체 선정과 위탁시 더욱 만전을 기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서울시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께 촛불문화제가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서 김밥을 팔던 할머니를 주먹과 발로 폭행했으며, 이 같은 박씨의 폭행 장면이 촬영돼 동영상을 통해 유포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by 100명 2008. 5. 19.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