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문화마케팅 이유 있었네

뮤지컬관람 이벤트 등 주고객 2030세대 호응 높아

최근 편의점들이 각종 공연 및 전시회 연계 이벤트, 캐릭터 상품 출시 등 문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편의점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 고객들을 유혹하기 위해선 문화 마케팅만 한 매개체가 없기 때문이다.

GS25는 영화 ‘아이언맨’에 이어 ‘쿵푸 팬더’ 초대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6월 4일까지 진행 중이다. 최근 영화 초대권을 나눠준 GS25의 ‘GS 출범 행사’는 평소보다 매출이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문화 관련 이벤트는 다른 경품 행사보다 인터넷 응모에 참여하는 20~30대 고객이 20% 이상 많다”고 전했다.

훼미리마트도 영화 외에 공연, 뮤지컬, 미술관 관람권 등 다양한 문화상품권을 공짜로 나눠주는 문화 마케팅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전국 3900여 매장에서 진행한다. 공짜로 나눠주는 티켓은 영화 ‘언크레더블 헐크’ ‘페르시아 유물전’ ‘에버랜드 페스티벌’ 등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4월 ‘Save Africa, Save your soul’에 이어 이달에도 ‘명성황후’ ‘LOVE’ 등 뮤지컬과 연계된 문화 마케팅을 진행한다. 캐릭터를 이용한 문화 마케팅도 인기다. GS리테일은 월트디즈니코리아와 디즈니 캐릭터 사용에 관한 계약을 맺고 캐릭터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GS25 편의점을 통해 디즈니 삼각김밥과 음료, 포장과일 등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세븐일레븐도 4000원 이상 구매고객을 타깃 삼아 헬로키티(Hello Kitty) 캐릭터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시했다. 이 같은 문화 마케팅 홍보를 위해 지하철, 버스 광고는 물론 블로그 공세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이광우 훼미리마트 홍보마케팅팀 부장은 “편의점의 주 타깃인 20~30세대는 스낵, 캔디 등 저가 상품을 구입하지만 공짜로 문화행사를 즐기려는 욕구는 강하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문화 마케팅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9.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