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서 독도는 이미 일본땅이 돼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로 명기할 방침을 정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본이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명기하겠다는 것은 국제사회가 일본의 편을 들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단장은 "한국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일본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다케시마'를 일본땅으로 만들어 놓았다"며 "독도와 일본의 과거사 입장에 유연한 입장을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의 대일정책과는 무관하게 일본은 국제사회에 독도가 일본 측에 유리하게 홍보되고 확장되는 것에 고무를 받아 더욱 한결같이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자국의 학생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4년 12월 인터넷 포털사이트 '구글'에서 검색한 결과 독도를 일본 명칭인 다케시마(Takeshima.竹島)로 병행 표기하고 있는 영어권 웹사이트는 2천여 곳이었으나 19일 현재 8만1천500 곳으로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또 독도를 제3의 명칭 '리앙쿠르트 록스'로 표기한 웹사이트는 2005년 2만2천 곳이었지만 이날 현재 3만2천500 곳으로 증가했다는 것. 리앙쿠르트 록스는 1849년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트호에서 유래된 말로, 다케시마를 표기하기 앞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희석시키려는 일본의 의도가 들어가 있는 명칭이다.
박 단장은 "일본은 해외 동영상, 블로거, 국가정보사이트, 세계지도를 통한 다각적인 홍보를 차근차근 전개하고 있다"며 "세계인의 독도에 대한 인식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국가정보기관인 중앙정보국(CIA)도 2004년부터 시간이 흐를수록 일본 입장으로 기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도를 다케시마로 공부하는 일본 학생과 10년 후 국제사회에서 치열하게 싸워야 할 한국 학생이 지금부터라도 독도에 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해외 홍보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일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독도 바로알기 및 독도 해외 바로알리기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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