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방금 아줌마가 몬 차에 죽었어요”

“나는 방금 전 당신이 과속으로 몬 차에 치어 죽었습니다”라는 한 여고생의 호소에 눈물을 글썽이는 20대 여성 운전자는 그 학생을 끌어안고 사과하며 안전운전을 다짐한다.

17일 캐나다 지역신문 토론토 스타가 전한 고교생들의 과속차량 단속 현장의 모습이다.

과속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에게 경찰은 90달러(약 9만3587원)의 벌금 티켓 또는 고교생에게 안전운전 ‘설교’를 듣는 것 가운데 하나의 벌칙을 선택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해준다.

설교 듣기를 선택한 이 여성 운전자는 대기 중이던 한 여고생으로부터 “내 인생의 많은 계획과 꿈들이 당신의 과속운전으로 한 순간에 날아갈 뻔 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심코 속도를 높인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토론토 인근 오샤와의 학교 밀집 지역에서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학생들에게 과속운전의 위험에 대한 짧은 에세이를 쓰도록 하고 이를 적발된 운전자에게 읽어주는 합동단속 아이디어를 냈다.

아이디어를 낸 경찰관 키스 리처드는 “교통경찰로서 경험을 통해 벌금 티켓이 별 효과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런 단속을 통해 운전자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5. 19.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