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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영화, 국제표준 만든다’
디지털 영화 국제표준을 만드는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지식경제부는 18일, 지경부 산하 기술표준원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영화기술 총회가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서울프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10개 나라에서 영화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영화관 배급용 디지털 영화 원판의 영상 및 음향 특성’ 관련 표준 3종, ‘영상압축·보안’ 관련 표준 4종, 디지털 영화를 상영할 때 필요한 ‘암호 해독’ 관련 표준 3종, ‘디지털 영상 품질’ 관련 표준 2종 등 12종의 디지털 영화 표준이 제정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에 제정이 확정되는 표준들 이외에도 ‘영상에 자막과 데이터를 삽입하는 방법’ 표준, ‘디지털 영사기’ 관련 표준 등 15종의 국제표준안이 새로 제안된다.
디지털 영화는 필름 영화와 비교해 상영회수가 누적돼도 깨끗한 화질이 유지되고, 기존의 5.1채널에 비해 최대 16채널까지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연간 14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필름 비용이나, 필름 영화는 공해산업이라는 인식, 다양한 방법에 의한 불법복제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산업의 디지털화는 필연적이며, 표준화가 디지털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표준 제정이 검토되는 디지털 영사기 등 상영기술 관련 표준들은 현재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스크린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태동 단계인 우리나라 디지털 스크린의 보급 확대를 촉진시킬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에 ‘태극기 휘날리며’가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영화로 상영된 뒤 현재 전체 개봉작 가운데 약 10%가 디지털로 상영되고 있다.
기술표준원과 영화진흥위원회는 앞으로도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표준화 활동을 적극 추진해 그동안 국내에서 추진해온 연구 결과를 국제 규격에 접목시키고, 우리나라 디지털 영화 산업이 성장·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전역의 상영관 수는 모두 2058개이며, 이 가운데 디지털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스크린은 160여개에 불과하다. 특히 디지털 영화 전문 상영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된 124편의 영화 가운데 디지털로 촬영된 영화는 15편이었으며, 필름으로 촬영해 디지털로 스캔한 영화는 11편이었다. 또, 디지털로 제작되고 디지털로 상영된 영화는 15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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