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극장가 점령

‘아이언맨’ 이어 ‘나니아 연대기2’ 예매순위 1위

이번주 주말영화예매순위 10위권 안에는 단 한편의 한국영화를 제외하고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위시한 외화들로 포진됐다.

‘아이언맨’으로 포문을 연 블록버스터의 기세는 이번주 ‘나니아 연대기’ 2편으로 이어지며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인터파크 주말영화예매순위는 ‘나니아연대기돟캐스피언의 왕자’가 36.3%의 높은 예매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아동용 팬터지물이라는 느낌이 강했던 전편 ‘나니아연대기돟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과 달리 스펙터클한 영상과 복잡해진 플롯으로 돌아온 2편은 오랜만에 등장한 팬터지물이어서 어린이와 가족관객뿐만 아니라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예매자가 미개봉작의 흥행을 점쳐보는 ‘흥행예감순위’에서도 ‘나니아연대기돟캐스피언의 왕자’는 75%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여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2주 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아이언맨’은 예매율 29.2%로 한 계단 내려갔다. 워쇼스키 형제 감독, 비중 있는 조연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비의 출연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스피드레이서’는 지난주 ‘아이언맨’의 벽에 부딪치더니 이번주는 더 큰 격차를 벌이면서 예매율 8.5%로 3위에 머물렀다.

할리우드 대작들의 압박 속에서도 최근 200만 관객을 돌파한 ‘테이큰’은 예매율 7.1%로 4위에 올랐다. 노장 리암 니슨의 액션투혼이 돋보이는 ‘테이큰’은 개봉 7주차로 장기전에 돌입, 여전히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어 가문의 저주로 돼지코로 태어난 주인공이 저주를 풀기 위해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페넬로피’가 5.1%로 5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 23.5%, 20대 60%로 젊은 관객층에게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여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제작자로 나섰으며, ‘비커밍제인’과 ‘어톤먼트’에서 섬세한 연기로 여성관객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로맨틱 가이 제임스 맥어보이와 개성있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나오는 영화마다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크리스티나 리치 주연이다. 이어 6위와 7위는 ‘포비든 킹덤’과 ‘호튼’이 각각 차지했다.

예매율 1.6%로 8위에 오른 ‘비스티보이즈’는 순위권 안의 유일한 한국영화로 평단과 관객들의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선전 중이다.
프랑스로맨틱 코미디 영화 ‘프라이스리스’는 1.4%로 9위, 4개월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상영중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10위로 다시 순위권에 올라온 것도 이채롭다.

다음주는 19년만에 4편으로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돟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22일 개봉을 앞두고 극장가를 재패할 채비를 하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해리슨 포드가 재회했다는 사실을 제외하곤 ‘인디아나 존스’ 4편의 제작과정과 영화의 디테일이 모두 극비리에 진행되어왔기 때문에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by 100명 2008. 5. 17.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