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콜레라 발병..전염병 공포 확산

유엔 "미얀마 어린이 20%가 설사로 고통"

(양곤<미얀마>.제네바 AFP.AP=연합뉴스)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강타한 미얀마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콜레라까지 발병해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태국 지부의 마우렌 비르밍함은 16일 기자들에게 "미얀마에서 일부 콜레라 발병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피해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가능한 조속히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콜레라가 풍토병인 데다 아직까지는 콜레라 발병 사례가 사이클론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것은 아니지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미얀마 어린이의 20%가 설사 증상을 보여 전염병 확산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미얀마 어린이의 20%가 설사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아동기금(유니세프) 대변인은 특히 "이번 재해로 미얀마 어린이들이 비참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국제적십자연맹과 적신월사도 피해 지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이 인명피해를 줄이는 최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OCHA의 존 홈스 사무차장은 오는 18일 미얀마를 방문, 군사정부 지도부를 만나 국제사회의 지원을 적극 수용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by 100명 2008. 5. 17.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