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해킹 발표는 과장

내부 무선망이 해킹 당했다고 지목된 해당 은행들이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이는 최근 경찰청 발표에 따른 언론보도로, 금융거래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해당은행의 정보유출 우려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 CIO(최고정보책임자)인 조봉한 부사장은 “이번에 해커가 해킹을 시도한 망은 금융거래 및 이용자 정보 데이터가 들어 있는 망이 아니고, 외부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외부망”이라며 “외부망에는 고객 데이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이번 행킹 시도는 마치 커피 전문점에서 일반인들이 ID를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된 외부망을 해킹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금융거래 및 고객 관련 정보들이 이동되는 기간계, 정보계 시스템들의 내부망은 모두 유선망으로 갖춰져 있다. 무선망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안상에 취약해 각종 정부 유출이 우려돼 왔다.

이러한 상황은 해커들이 해킹을 시도하다 적발된 외환은행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외환은행도 금융거래 및 정보가 이동하는 내부망은 모두 유선망으로 갖춰져 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5일 노트북, 무선랜카드 등의 장비를 이용, 명동 일대에서 하나, 외환은행의 정보통신망에 침입을 시도한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8. 5. 16.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