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등 전자제품 킬러... 도시 맹공 수십억 ‘미친개미’ 군단

기사입력 2008-05-16 11:48


미국 휴스턴이 개미로 몸살을 앓고 있다.

휴스턴을 비롯 텍사스 일대에 일명 ‘미친개미’, 혹은 ‘라스베리 미친개미’라 불리는 개미가 수십억 마리씩 무리를 지어 출몰하며, 가옥은 물론 전기장비까지 먹어 치우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타임지를 비롯 미국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화재경보기 오작동, 컴퓨터 장비의 파손 등 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파괴하고 있는 이 개미들은 적갈색을 띄고 있으며, 전기제품들을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개미가 왜 전기제품을 향해 몰려드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나사를 비롯한 휴스턴의 주요 시설들은 개미의 습격에 대응할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이 개미들은 사람을 물기도 하며, 다른 곤충의 유생을 먹고 있어 이 지역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미친개미는 ‘크레이지 앤트’라는 종으로, 본래 실외에서 생활하던 종이었으나 최근 실내에 들어와 활동하며 각종 장비를 파괴하는 등 세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보통의 개미가 줄을 지어 이동하는 것과 달리 미친개미는 특정한 이동패턴을 보이지 않으며, 이동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 현재까지 ‘라스베리 미친개미’를 박멸할 수 있는 방안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by 100명 2008. 5. 16.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