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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피해자 최대 250만명
유엔 분석
미얀마의 사이클론 '나르기스' 피해자 수가 최대 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14일 유엔이 추정했다.
존 홈즈(Holmes) 유엔 인도지원조정 사무차장은 이날 "사이클론 피해로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160만~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제사회의 구호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제한을 폐지하라"고 미얀마 군사정부에 촉구했다.
현재 미얀마 군정은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4273명, 실종자는 2만7838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십자연맹과 국제적신월사는 이날 국제구호단체들과 공동 평가한 결과, 사이클론의 사망자 수만도 6만8833~12만799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얀마 군정의 발표 내용을 반박했다.
한편, 미얀마 군정이 국제사회가 보낸 이재민 구호물품을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14일 미얀마 군정이 좋은 품질의 구호식품을 군용(軍用) 창고로 빼돌리고 이재민들에게는 썩은 쌀을 배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첫 원조물자 중 상당 규모의 고(高)에너지 비스킷이 군용 창고로 빼돌려지고, 대신 국내에서 생산한 맛없는 저(低)에너지 비스킷이 이재민들에 지급됐다는 목격자 증언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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