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포털 “모바일 속으로” 군살빼기 한창…화면 개발 등 분주
ㆍ데이터 용량 줄여야 고속 전송 가능
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업체가 휴대폰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콘텐츠 단순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PC와 똑같은 방식으로 무선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서비스(풀 브라우징)의 대중화는 포털업체에 새로운 콘텐츠 유통경로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단순화된 콘텐츠로 휴대폰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LG텔레콤은 모바일 인터넷을 영상통화를 뛰어넘어 3G 이동통신서비스를 대표할 ‘킬러콘텐츠’로 보고 ‘오즈’의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F 역시 올 상반기 중으로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풀 브라우징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는 삼성전자가 만든 햅틱폰을 지난 3월말 내놓고 모바일 인터넷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네이버 원윤식 홍보팀장은 “영상통화가 사용자에게 편의성을 주는 감성적 기능이라면 모바일 인터넷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향후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고 다각도로 시장을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휴대전화에서도 PC와 동일한 속도로 웹서핑을 하기 위해서는 ‘군살빼기’를 통한 포털업체들의 모바일 맞춤형 콘텐츠 생산과 이통업체들의 기지국 네트워크 설비 증설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파격적 요금제로 무선인터넷 시장을 이끌고 있는 LG텔레콤은 가입자 증가 추이를 봐가며 중계기 용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과 KTF 역시 한꺼번에 이용자들이 몰릴 경우 콘텐츠 내려받기나 정보 검색, 플래시 동영상 재생 등에 과부하가 걸려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네트워크 설비 증설을 검토중이다.
포털업체들은 데이터 용량을 줄여 콘텐츠 전송 속도를 높이고 이동하며 인터넷을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특화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PC와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뭔가 휴대전화에서만 찾을 수 있는 ‘+α’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그러나 현재까지는 PC에서와 동일한 콘텐츠를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로 이통사에 제공하고 있다. 아직 무선 인터넷 시장이 초기단계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풀 브라우징 서비스가 향후 무선 데이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포털 다음도 PC뿐 아니라 인터넷TV, 휴대전화 단말기 등 다양한 화면 크기의 플랫폼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이달 중에는 검색이나 미디어다음, 메일, 카페 같은 주요 서비스가 어떤 단말기에서나 선명한 화면을 통해 최상의 상태로 구현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현정 과장은 “PC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휴대폰에서도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의 핵심은 동영상보다는 군더더기를 뺀 핵심 정보 검색 기능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 서비스, 방송콘텐츠 소개, 맛집, 교통정보, 길찾기 등 지역정보 검색, 버스노선 검색 등이 대표적이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