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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TV가 자존심 구기네'…2007년 7천300억 적자
<아이뉴스24>
최근 평판 TV 시장에서 저가전략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 소니가 지난 2007년 TV 사업에서 자존심을 구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니는 14일 2007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실적집계 결과 TV 부문에서 730억엔(한화 약 7천294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소니는 지난 2006년 하반기 흑자를 목표로 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계 최초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TV 출시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소니는 초고화질(풀HD)에 대한 대응이 늦고, 격렬한 가격경쟁에 시달리면서 대규모 적자를 냈다. 평판 TV 세계 1위인 삼성전자와 선두권의 LG전자가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점과 대조를 이룬다.
소니는 2008회계연도 LCD TV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1.6배 높은 1천700만대로 설정했다. 저가전략을 지속해 판매량을 늘리고, 흑자전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008년 LCD TV 판매 목표를 1천800만대로 정한 가운데, 이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소니와 경쟁 양상이 관심을 모은다.
소니는 2007회계연도 전체 8조8천714억엔(약 88조6천377억원)의 매출과 3천694억엔(약 3조6천9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6.9%, 2.9배 각각 늘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2배나 늘어난 3천745억엔(약 3조7천41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1998회계연도 이후 최대 규모. 단 2007회계연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1조8천310억엔(약 18조2천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고, 영업이익은 47억엔(약 4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니는 전체 2007회계연도 중 디지털카메라 및 PC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금융 자회사 소니파이낸셜홀딩스의 상장에 따른 주식 매각이익도 보태지면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단 '플레이스테이션3(PS3)' 등 게임사업 부문은 TV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면치 못해, 1천245억엔(약 1조2천439억원)의 손실을 냈다. 소니는 2009회계연도 1천만대의 PS3 판매와 함께 게임사업에서 3년만에 흑자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2009회계연도 9조엔(약 89조9천226억원)의 매출과 4천500억엔(약 4조4천961억원)의 영업이익, 2천900억엔(약 2조8천975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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