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개봉관 외화 대비 '5분의 1' 수준

한국 영화의 효율성이 외화의 4분의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둘째 주말 관객 동원 상위 10위권에 외화 7편이 포진했다. 영화 <아이언맨>>(감독 존 파브로ㆍ수입배급 CJ엔터테인먼트) <스피드레이서>>(감독 워쇼스키 남매ㆍ수입배급 워너브라더스코리아) <테이큰>(감독 피에르 모렐ㆍ수입 와이즈앤와이드)이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영화는 6위 <비스티보이즈>(감독 윤종빈ㆍ제작 와이어투와이어필름)를 비롯해 <가루지기>(감독 신한솔ㆍ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 (8위) <서울이 보이냐>(감독 송동윤ㆍ제작 라인픽쳐스)(9위)가 10위권에 포함되는데 그쳤다.

이 기간 10위권에 포함된 외화 7편은 2,219개관에서 약 15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반면 한국 영화는 782개관에서 약 14만 명을 동원했다. 외화가 개봉관 당 689명을 모으는 동안 한국 영화는 179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외화를 상영할 경우 한국 영화에 비해 4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아이언맨><스피드레이서>등이 흥행을 이어가며 외화는 한국 영화에 비해 3배 가까운 개봉관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 영화계가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 당시 우려한 부분이다. 하지만 한국 영화의 수익성을 감안하면 무조건 한국 영화를 지키자고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한국 영화가 양적 질적으로 동시에 하락하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연이은 개봉도 악재지만, 수준 높은 한국 영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고 꼬집었다.

by 100명 2008. 5. 14.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