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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예고된 강진.."싼샤댐이 원인"
이제까지 1만2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싼샤댐으로부터 유발됐으며 싼샤댐의 위험성을 알았더라면 진작에 피할수도 있었던 예고된 재앙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신보는 13일(현지시간) 싼샤댐 내부에 갇힌 엄청난 물이 강한 압력으로 지반을 약하게 해 인근 지역에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가설을 상기시켰다.
전문가들은 2720만㎥의 콘크리트와 46만3000t의 철근이 들어가는 대 규모 댐이 건설될 경우 강한 수압으로 암석층이 깨져 지표층 틈새로 물이 흘러들어 갈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해왔다. 지표층 틈새로 흐른 물이 지각 단층활동의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지진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미국 월간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서도 싼샤댐의 지진 유발 가능성이 다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잡지는 엄청난 규모의 싼샤댐이 지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하며 지진, 해일 같은 자연 재해를 자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대형 댐 건설후 대규모 지진이 발생됐던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둥성 신펑강에 세워진 댐도 지난 60년대부터 지금까지 모두 6개의 대규모 댐 건설공사를 한 이후 규모 6.1의 지진을 유발하는 등 지진 위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오로빌댐이 건설된 후 10년여에 걸쳐 10차례가 넘는 지진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지난 2002년 중국 국가지진국 지질학연구소의 천쉐중 선임연구원이 경고했던 지진 가능성에 대해 13일 보도하며 이번 지진이 예고된 지진이었다는 점에 힘을 실었다.
천 연구원은 세계 지진 발생 원인에 대해 연구한 논문을 통해 "수년 내 쓰촨성에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었다.
그는 지난 1800년대와 1900년대에 각각 16년, 11년에 한번씩 지진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1976년 이후 강진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2000년대 초에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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