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하는 DW/APM] `운영 BI` DW 성장 이끈다

기사입력 2008-05-14 08:00


자통법ㆍIFRS 등 호재 대기

통신업계 중심 실시간 분석 중요해져

금융권ㆍ제조업서 시장 본격 형성될듯


지난 2000년 초반부터 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를 중심으로 부각돼 오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장이 올해에는 전통적 DW는 물론 데이터 통합과 데이터 품질, 리포팅 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의 경우 새정부 출범과 함께 공공분야 프로젝트가 잇달아 연기, 취소되면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지만, `운영(Operational) BI'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제기되면서 장기적으로 DW 시장을 이끌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자금시장통합법, 국제회계기준(IFRS) 등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비롯해 제2 금융권에서도 차세대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인 시장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운영 BI'에 관심 집중=현재 국내 DW 시장은 한국사이베이스와 한국테라데이타가 시장에서 일정한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한국IBM, 한국오라클 외에 최근에는 한국네티자와 한국HP가 새롭게 시장에 진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시장 전략은 각각 다르지만 그 출발점은 국내 기업의 데이터가 양적 혹은 질적으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특히 최근에는 DW 사용자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통신업계 등을 중심으로 실시간 분석 업무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데이터 분석 시스템의 성능을 극대화 해 경영에 반영할 수 있는 `운영 B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운영 BI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가장 잘 반영한 개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 구현된 사례가 거의 없고 부서별로 데이터 마트를 별도 구축하려는 문화도 여전해 실제 시장이 열리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어플라이언스 성과 관심=어플라이언스 제품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 지도 국내 DW 시장을 읽는 주요 키워드다.

20TB 규모의 한국개인신용 DW 프로젝트로 국내 첫 레퍼런스를 확보한 네티자코리아는 활용과 관리의 편의성, 플랫폼 표준화 측면에서 스토리지와 서버, DBMS가 통합된 어플라이언스가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HP는 지난해 발표한 어플라이언스 신제품 `네오뷰'로 하이엔드 DW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뷰는 HP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제품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보유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도 갖출 전망이다.

한국테라데이타는 탄력적인 가격 정책과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신제품으로 수성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한국사이베이스, 한국IBM, 한국오라클 등은 어플라이언스 제품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시장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체별 레퍼런스와 주력 분야를 고려했을 때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테라데이타와 네오뷰가, 그 외 시장에서는 사이베이스IQ, 네티자, IBM DB2 간의 경쟁 구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 중심 시장 확대 전망=이밖에도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으로의 DW 확산 여부, 주요 DBMS 업체들의 DW 시장 성과, BI 관련 전문 솔루션 업체들의 움직임 등도 국내 DW 시장을 전망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올해 업계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은 역시 금융권이다. 제1 금융권에선 리스크 관리 프로젝트, EDW, 데이터 통합 등을 비롯해 다양한 BI 데이터를 단일 뷰로 볼 수 있는 통합 프로젝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 보험 등 제2 금융권에서는 분석업무가 점차 많아지면서 DW 수요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업도 품질혁신, 수요예측 등 고도화된 경영을 지향하는 움직임을 반영해 BI에 대한 수요가 차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by 100명 2008. 5. 14.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