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힘으로 되찾은 '진짜' 독도

기사입력 2008-07-19 12:43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금주의이슈]구글맵스에 다케시마 대신 독도 사진이 올라왔다]

↑'한국 크루즈선과 독도(Dokdo with korean cruise)'라는 제목의 대표사진이 개제된 구글 맵스<사진=구글 맵스 캡쳐>

세계적인 지도 사이트 구글 맵스(maps.google.com)에 게재된 독도의 사진이 '진짜' 독도 사진으로 바뀌었다. 네티즌의 힘이다.

17일 구글 맵스에서 독도 지역을 클릭하면 아이디 'Myung-hoon Kang'이 올린 '한국 크루즈선과 독도(Dokdo with korean cruise)'라는 제목의 사진이 펼쳐진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다케시마'라는 제목의 사진이 있던 자리다.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독도 위치에는 '일본 시마네현 오키군 오키노시마정 다케시마'라는 설명의 독도 전경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구글 맵스의 지역 사진은 사진공유서비스 파노라미오(Panoramio)에 네티즌들이 올린 사진을 기반으로 표출된다. 사용자가 직접 지역관련 사진을 사이트에 올리면 다른 네티즌들의 추천을 통해 주요 사진이 선정되는 방식이다.

구글코리아 홍보관계자는 17일 "구글 맵스의 사진 정보는 사용자들이 만드는 것"이라며 "많은 사용자들이 추천하는 사진의 이미지가 커지게 된다"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클릭이 전세계인들이 보는 구글 맵스의 독도 주요 사진을 바꾸었다는 의미다.

네티즌들의 힘으로 독도 주요 사진은 바뀌었지만 구글 맵스의 독도 관련 정보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사전사이트 '위키피디아'의 자료를 인용하는 지역정보에는 독도를 '독도'가 아닌 '리앙쿠르 암석(Liancourt Rocks)'라고 설명한다. '리앙쿠르 록스'는 1849년 유럽인 최초로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에서 비롯된 말로 독도를 중립적으로 지칭할 경우 주로 사용된다.

또 동해지역에는 '동해'라는 표시 없이 일본 근해에 '일본해'라는 한자만 명기돼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위키피디아의 지역 정보 자료는 구글에서 생산한 것이 아니라 네티즌들이 만드는 것"이라며 "구글 맵스의 경우 검색로봇을 통해 정보를 읽어오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구글 맵스는 아직 한국에 상품으로 출시가 되지 않아 '동해'등의 정보가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일본에는 서비스를 제공한지 오래돼서 '일본해'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글 맵스의 기본적인 지도 정보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관, 지도 회사로부터 받은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며 "구글의 경우 중립을 지킬 수밖에 없고 한쪽의 입장만 반영할 경우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8. 7. 19.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