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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림픽 성화탈취 기도..한때 꺼지기도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베이징올림픽 성화를 봉송중인 중국에서도 성화 탈취 기도와 함께 몰려든 군중으로 성화가 꺼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8일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에서 성화봉송 도중 환영인파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몰려들자 공안이 성화를 꺼야했다고 12일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당시 봉송로 한 지점에서 남자 5명이 성화를 빼앗으려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홍콩의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아시아센티넬은 노동자로 보이는 두 남성이 갑자기 봉송로에 뛰어들면서 성화가 꺼졌다고 전했다가 나중에 이 보도내용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면서 기사를 자진 삭제했다.
이와 함께 중국 장쑤(江蘇)성 전장(鎭江)시에선 통신회사 직원 탕(湯.28)모씨가 인터넷 채팅룸에 올림픽 성화를 탈취하려는 계획을 공개했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홍콩 신보(信報)가 전했다.
탕씨는 오는 24일 성화가 난징(南京)에 도착하면 성화를 빼앗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하다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10일 구류 처분을 받았다.
마카오 당국도 지난 3일 마카오 성화봉송을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올림픽 성화 탈취를 사주한 한 남성을 체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카오 경찰측이 이 남성의 체포와 관련, 반정부적 언행은 엄중한 죄에 속한다고 밝히자 최근 마카오 내 일부 시민단체들은 당국에 항의서한을 보내 `공공연한 언론 자유의 침해'라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3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티베트-진상과 민족주의 정서'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한 주간지 남도주간의 장핑(張平) 부총편집장 겸 총주필에 대해 부총편집장 직위를 박탈하기도 했다.
올림픽 성화는 하이난(海南), 광둥성을 거쳐 현재 푸젠(福建)성에서 봉송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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